주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18일(수)부터 지금까지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와 관련한 대통령 ‘무세베니’의 세 번의 담화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담화를 통해, 이미 다른 국가에서 시행중인, 모든 학교에 대한 휴교령, 모든 종교집회의 금지가 발표되었고, 신학교는 19일에 종강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담화 이후에, 우간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두 번째 담화가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담화의 주된 내용은 공항과 국경을 통한 승객의 입국과 출국이 전면 통제가 되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일단은 32일 동안 모든 공공기관의 업무가 사실상 종료되었습니다.
두 번의 담화 이후에, 외국에서 입국하던 사람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 번째 담화가 발표되었습니다. 주요 골자는, 14일 동안 모든 대중교통의 운행을 정지하고, 개인 차량으로 이동할 시에도 승객의 숫자를 3명으로 제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불거질 즈음에, 이미 현지인들에게 선교사를 비롯한 아시아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트나 시장을 가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두려운 눈빛 그리고 때로는 혐오를 감지할 수가 있습니다. 대놓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외치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을 대면할 때도 있습니다.
한국으로의 출국도 한국에서의 입국도 전면 통제가 되고, 현지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지금의 현실은 어찌 보면 ‘고립무원’의 상황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늘 그러하였듯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몰아치는 ‘도전’의 상황에 멍하니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하늘을 바라보고 부르짖으며 ‘오직 믿음’으로 ‘응전’을 하고 있고, 오히려 ‘전투력’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헐몬 선교’를 위한 건축은 단 한 번도 중단됨이 없이 순적하게 진행되고 있고,매일 현장을 찾으며 일꾼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례의 길인 인생의 길에서 우리 모두는 분명히 힘들고 어렵고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과, 각자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어찌 보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특별한 축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때에, 출애굽기를 정독하면서, 두 구절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40:36,37).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주님말씀 하시면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뜻이 아니면 즉시 멈추어 서겠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회복이 저와 우리 가정을 포함한 모두에게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박국의 고백이 저와 가정과 모두의 고백이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 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3:17,18).
- 현실안주에 머물러 있던 우리의 신앙이 회복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하나님의 회복시키심과 부어주심과 위로가 임하도록
- ‘헐몬 선교’를 향한 여정이, 환경과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묵묵하게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 큰 아들 ‘기은’이의 대학 진학이 순적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2020년 3월29일 주일 아침에 김무열 손미정 기은 규은 선교사 가정 올림